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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 멘탈, 경기력의 핵심요소다!

 

 

 

글 / 이정은

 

 

 

출처 : 구글이미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400m 자유형 출발 대에 선 박태환(국가대표 수영선수)은 준비신호를 출발신호로 착각할 정도로 긴장했다. 준비신호가 울리자 몸이 떨려 저절로 입수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후 박태환 선수는 경기 전 헤드폰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잡는 습관이 생겼다. 4년 뒤, 2008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금메달을 당당히 쟁취하였다.

 

  박태환 선수가 시합에 들어가기 전에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감상하는 것처럼 습관화된 동작 및 전략으로 일정하게 하는 동작이나 절차를 스포츠심리학 용어로 루틴이라고 한다. 선수들이 불안 상황을 극복하고 최상수행을 유지하려는 전략, 즉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계획한 절차적인 수행 전 행동을 의미한다. 수행 전 루틴은 경기를 준비하고, 시합상황이 달라져도 편안함을 느끼게 하며, 자신감, 집중력을 높이고 긴장을 풀 수 있다. 필요한 요인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변화무쌍한 경기상황에 적응할 수 있게 한다.

 

  역도 전 국가대표 장미란은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평소 훈련 때 훈련장 벽을 향해 눈을 감고 앉아 경기장에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아주 세부적으로 그렸다고 한다. 몇 개월 후 이미지 속의 장면이 실제로 이루어 졌다.

 

  국가대표 사격선수 김미진은 표적을 놓치면 놓친 표적에 대해서는 다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점수는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점수를 잃었다는 생각은 안 해요라며 긍정의 관점을 유지한다고 한다.

 

  스포츠는 신체적인 활동이면서 정신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JackNicklaus)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기술 20%, 정신력 80%”라고 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축구감독으로 활동 중인 홍명보(45)는 정신력도 경기의 일부라고 말했다. 선수시절엔 그도 항상 불안하고 두려웠다고 한다. 경기결과에 대한 걱정, 상대편 성수들에 대한 두려움, 부상에 대한 우려, 연습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 이러한 두려움과 불안은 홍명보 뿐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들이 겪는다.

 

 

출처 : 구글이미지

 

 

  최고 승부사들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위한 각자 자신만의 노하우와 주문법이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의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은 결승전에서 5:0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스스로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반전의 경기를 보여줘 감동을 전했다.

 

  이렇듯 스포츠에서 심리적인 부분은 승패를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포츠 심리학이란 스포츠 상황에 심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학문으로, 운동 수행을 개선하거나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스포츠 심리학의 주된 관심사는 운동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찾아내고, 스포츠 활동이 심리적인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것이다.

 

  한국스포츠심리학회 부회장, 김병준 저자의 강심장 트레이닝글에 따르면 1970년대 북미의 스포츠 심리학자들은 메달리스트와 노메달리스트를 가르는 요인에 대해 연구했다고 한다. 연구결과 메달리스트는 불안을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했고, 비 메달리스트는 불안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달리스트는 불안을 긍정의 에너지로 이용해 승리한 것이다. 스포츠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스포츠 심리학자들이 유명 스포츠 스타를 맡아 지도를 하고 있다. 그들 중에는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이들도 있다.

 

  반면 국내에는 극소수의 전문 스포츠심리학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스포츠선수를 대상으로 한 스포츠심리 강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지만 아직 스포츠심리학자가 설 자리는 미약하다. 하지만 앞으로 한국에서도 스포츠 심리학은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청년실업자 100만명 시대에 스포츠 심리를 경쟁력으로 삼아 취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 자신의 불안한 미래를 극복하고 엘리트 선수의 불안까지도 흔들리지 않는 차분한 마음과 자신감으로 전환시켜줄 수 있는 전문가에 도전하는 것도 청년 실업 속에 필요한 자세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는 20136월부터 한국 스포츠 심리학회와 체육 인재 육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스포츠 멘탈 코치 양성사업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멘탈코치 지도자 교육과정은 다양한 현장경험을 겸비한 교육 강사 지도하에 이루어지며 36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nest.or.kr/m3/sub1_view.asp?idx=1997)를 통해 알 수 있다.

 

참고문헌

강심장 트레이닝, 김병준 2014 출판 중앙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