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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홀로 버려진 축구 선수 출신, 지도자로 새 삶을 꽃피운다

 

글 / 김종훈

 

 

 

  몇 년 동안 꿈꿔왔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가 한순간에 포기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목표를 향해 달려왔던 길이 끊길 수 있다. 나아가야 할 길의 방향을 잃어 절망감과 함께 우울증으로 이어져 삶의 방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렇듯 목표를 잃게 되어 방황으로 이어지는 은퇴한 엘리트 선수들도 있지만, 절망하지 않고 축구선수에서 부평 초등학교 축구 코치로서 또 다른 시작을 하는 이도 있다. 최덕현 코치(28)와 고단했지만 희망의 삶을 펼치게 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덕현 코치는 축구가 좋아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부천 원종 OH’S 축구교실에서 축구를 배웠다. 하지만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건 아니었다. 그가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결심을 한 계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였다.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에서 안정환 선수의 골든골로 인해 대한민국이 역전하는 장면에서 축구라는 스포츠의 짜릿함과 감명을 받았다.

 

 

오른쪽 최덕현 코치의 선수 시절 모습

 

 

  그 후 여월중학교에서 시작하여 중동고등학교를 거쳐 선문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축구선수로써 프로구단의 입단을 목표로 정하고 열심히 달려갔다.
그러나 프로구단 입단의 길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다. 대학교 2학년 때 그에게 힘든 생활의 시련이 시작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작은 부상들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고 그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팀 내 입지가 크게 작아졌으며 그로 인해 결국 그에게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 후 군 입대에 대한 압박감과 불확실한 미래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축구선수로서의 ‘사망선고’를 자신이 직접 내리게 되었다. 그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축구가 좋고 축구선수를 하고 싶어서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쉼 없이 꾸준히 달려온 그였다. 지금까지 노력해온 10년이란 긴 시간들이 자신의 결정에 의해 무의미 해질 수 있다고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그의 축구선수로써 꿈은 대학교 2학년 때 끝이 났다. 하지만 축구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나가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지도자를 꿈꾸게 된 것은 작은 부상으로 인해 재활 중 일 때 중학생들을 잠깐 지도하게 된 것이 인연이었다. 자신의 지식과 지도능력으로 아이들의 실력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지도자로서의 보람을 가졌고 흥미가 생겼다고 한다. 그 후 지도자로서의 자격 조건을 알아보게 되었다.

 

  그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많은 정보들을 찾기 시작했다. 대한 축구 협회 지도자 자격증 취득이 있어야 했다. 그는 쉽게 대한 축구 협회 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였다면 지도자 연수를 통하여 대한 축구 협회 지도자 C급 취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도자 연수를 통하여 대한 축구 협회 지도자 C급을 취득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D 급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 최근 학교 축구부는 생활체육 자격증도 있어야 했기 때문에 생활체육 자격증도 취득 하였다.

 

  자격증을 취득한 후 부평 초등학교 축구부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는 아이들을 지도할 때 자신이 해왔던 운동 방식과 지도자 연수를 통해 얻은 지식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지도 한 결과,

 

  부평 초등학교는 올해 있었던 전국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고 인천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성과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그 성적에 배부르지 않았고 앞으로 성적에 대한 목표를 더욱 높게 설정하여 전국 대회 우승으로 두고 있다. 또한 그는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있어서 아직 부족한 점도 있다고 한다.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순수하고 소통하는데 있어서 원활하지 않을 때가 많아서 지도하는데 있어 어려움과 부족함이 있지만 개개인에게 다가가 아이들의 마음을 잡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가 지향하는 지도자 상은 “아이들, 학부님들, 학교 관계자, 등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지도자, 평생 잊지 못하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다짐했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축구선수의 이야기는 아쉽게도 끝났지만, 지도자로서의 그의 이야기는 지금도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