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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할머니가 될 때까지 할 거에요!"

 

글 / 정다현

 

 

 

<황여진(25)  출처 | 피세이코리아 상훈>

 

 

 

  뽀얀 피부, 일자 다리가 유행을 했던 몇 년 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구릿빛 피부와 건강미 넘치고 탄탄한 몸매의 여성상을 선호한다. 전 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소셜 미디어 중의 하나인 인스타그램에서 ‘#운동하는여자’ 해시테그가 넘쳐난다. 인스타그램을 하다보면 건강관리 하는 여성들이 크게 눈에 띈다. 필라테스, 요가, 마라톤에 이어 크로스핏, 서핑, 사이클, 철인삼종까지. 여성들이 일상에서 다양하게 운동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성들이 스포츠를 즐긴다는 또 다른 예로는 여성 스포츠용품, 의류 시장의 증가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레쉬가드 열풍에 이어 요가복, 헬스웨어와 같은 스포츠용품 시장이 소비자 증가와 요구에 따라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피세이코리아 라이더 황여진(25)씨를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황여진(25)  출처 | 피세이코리아 남용찬>

 

 


- 어떻게 처음 라이딩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 저는 회사에서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평생 운동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3년 전 굉장히 우연한 계기로 로드바이크를 타게 되었어요. 그때 싸부(애칭)를 만나게 되었는데, 싸부를 통해 자전거에 입문하고 같이 여기저기 투어를 다니게 되었어요. 함께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즐거웠어요. 저에겐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 듯한 기분이었어요.

 

- 자전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 높고 높은 산을 넘어요. 차로도 운전하기 힘든 거리를 자전거로 완주해요. 내 힘으로 돌리는 페달만으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게 엄청 짜릿하고 재미있어요. 그것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말이에요. 그 기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엄청 좋아요. 죽을 것 같이 힘들 때도 있는데, 힘들게 올라간 산에는 신나는 내리막길이 있어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수백 키로의 코스를 사람들과 함께 응원해 가면서 완주하고 난 뒤에 마시는 맥주는 정말 꿀맛이에요!

 

- 몇 년 씩 꾸준히 타게 하는 원동력이 뭘까요?
  ▲ 저는 라이딩을 하면서 자전거와 삶이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르막 뒤에 있는 내리막이 있는 것처럼, 힘든 일 뒤엔 항상 좋은 일이 생길 거라 믿고 있어요. 또 정말로 그렇기도 하구요. 자전거를 타고 난 뒤의 제 삶의 모습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이젠 힘든 일이 저에게 찾아온다 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아요. 그리고 이겨낼 수 있어요. 얼마든지. 그렇게 자연스레 제 삶의 일부가 된 것 같아요.
 
- 자전거를 즐기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 저는 선수들처럼 자전거를 잘 타진 못해요. 하지만 정말 재미있게 탈 자신 있어요. 힘들 땐 페달을 놓고 바람을 느껴요. 더 힘들면 내려서 쉬어가기도 하고, 신이 날 땐 내가 가진 힘을 모두 쏟아서 페달을 힘껏 돌려요. 저는 완전 펀 라이더에요.

 

- 함께 운동하고 있는 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어쨌든 저에게 이런 세계를 열어준 저의 싸부에게 늘 무한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언제나 이렇게 재미있게 라이딩을 즐기고 맥주를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쭉 안전하게 같이 달리는 게 저희의 목표에요. 우리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자전거는 충분히 가능한 스포츠잖아요?

 

- 피세이코리아 자랑 좀 해주세요. 어떤 팀인가요?
  ▲ 피세이는 다른 브랜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어요. 회화를 전공한 제가 보기에 피세이의 감각은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기능도 좋고, 제가 어떤 포지션을 취해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줘요. 그래서 피세이는 완벽한 자전거 의류라고 생각해요.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브랜드에요. 그런 피세이와 모든 과정을 함께해서 너무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