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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학교체육 ]

여가활동 가치구현을 위한 골프수업




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 들어가는 글

여가 활동은 미래 사회 적응활동으로 교사는 물론 학생들에게도 유익함을 제공한다. 최근 학교 체육에서도 여가활동이 대영역으로 등장하면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여가 활동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들이 한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 적합한 여가 활동을 선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학교체육에서 활용되는 초중등학교의 여가활동 내용으로는 디스크 골프, 자전거 타기, 민속놀이, 롤러스케이트, 스케이팅, 부메랑, 스키, 캠핑, 줄넘기, 컬러스쿠프, 티니클링, 골프, 게이트 골프 등이 있다. 이중 중학교 3학년에서 활용되는 골프는 학생들에게 집중력과 불안을 극복하는 능력 및 자아효능감을 향상시키는데 유익한 교육활동이다.

따라서 현장의 교사들이 골프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면, 학교체육에서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수업지식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교사들도 여가 활동으로 의미 있는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제공과 건강의 유지 및 주변 동료들과의 친목 함양에도 도움이 된다(고문수, 2011에서 재인용). 특히, 골프를 수행할 때에는 골프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토대로 전체성을 확보하는 부분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교사들은 골프매니지먼트의 조감도인 Moonsoo's Golf House를 통해 앞으로 골프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게임 매니지먼트를 하나씩 습득해나간다면 골프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림 1. 골프 매니지먼트 조감도

 

. 골프 매니지먼트

1. 게임의 성격 이해하기

. 게임플랜을 미리 세워라.

좋은 게임플랜을 위해서는 다음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 첫째, 그린까지의 거리와 핀까지의 거리를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 둘째, 홀에서 시작하여 티를 향해 물러서면서 계획해야 한다. 셋째, 어디서 공격하고, 어디서 지킬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넷째, 때로는 보기로도 만족해야 하는 홀이 있다. 다섯째, 연습하지 않은 샷을 계획에 넣지 마라.

Tiger Woods

Do establish a game plan before the round - not during it.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게임플랜을 세워라. 게임을 하면서 게임플랜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 준비하는 것도 게임의 일부이다.

시작부터 즐거운 경기를 위해서는 다음의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첫째,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둘째, 연습그린에서 공 3개로 그린의 빠르기를 점검한다. 셋째, 30퍼팅부터 시작하면서 점점 먼 거리로 물러선다. 이를 통해 끝내기 퍼팅의 자신감을 키운다. 넷째, 515m 거리에서 실전과 동일하게 퍼팅루틴을 점검한다. 다섯째, 칩샷과 벙커샷을 몇 차례 연습한다. 여섯째, 드라이버를 치면서 오늘의 구질을 파악한다. 일곱째, 1번 홀에서 필요한 샷들을 연습한다. 여덟째, 화장실을 다녀와서 필요한 소품을 준비한다.

라커의 문을 여는 순간, 나의 게임은 시작된다. - 벤 호건 -

 

.선택은 과감해야 한다.

첫째, 코스의 절반을 버려라. 한쪽이 물이고, 다른 쪽이 벙커이면 벙커를 향해 쳐라. 한쪽이 OB지역이고, 다른 쪽이 물이면 물을 향해 쳐라. 둘째, 티박스 전체를 활용해라. 코스의 왼쪽을 버렸으면, 티박스의 왼쪽 끝에 서서 오른쪽으로 공략하라. 코스의 오른쪽을 버렸으면, 티박스의 오른쪽에 서서 왼쪽으로 공략하라. 셋째, 안전하고 싶으면 확실하게 안전한 선택을 하라. 드라이버가 위험하면, 때로는 7번 아이언을 잡을 수도 있다. 200미터 전방에 물이면, 190미터가 아니라 160미터만 보낸다.

2. 세 가지 게임(퍼팅게임, 숏 게임, 롱 게임)의 균형 잡기

.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안다.

퍼팅게임, 숏 게임, 롱 게임에 대하여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평균적으로 71타를 치는 경우, 퍼팅 29(41%), 숏 게임 14(20%), 롱 게임 28(39%)가 나온다.

골프의 황금률 = 40 : 20 : 40 = 연습의 황금률

 

. 나 자신을 안다: Riccio의 공식

- 미국콜롬비아대학의 리치오 박사에 의해 고안되었다.

SCORE = 95-(GIR×2)

GIR(Green In Regulation) : 파온

 

 

99

89

79

71

GIR

0

3

8

12

퍼팅수

38

35

32

29

 

첫째, GIR의 숫자를 알면 잠재 스코어를 알 수 있다. 둘째, 점수, GIR, 퍼팅수를 비교하면 자신의 장단점을 알 수 있다. 셋째, 라운드를 할 때, GIR과 퍼팅수를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3. 튼튼한 기반 다지기

첫째, 튼튼한 기반은 몸(엔진): 60%, 장비(차체): 10%, 마음(운전기술): 30%에서 나온다. 둘째, 몸을 건강히 하기 위해서는 체력(집중력), 유연성(거리), 근력(거리 및 정확성), 순발력, 조정력을 키워야 한다. 셋째, 나 자신에게 적합한 클럽 14개만 가지고 다니면 된다. 다른 선수와 장비가 똑같을 필요는 없다. 넷째, 골프는 멘탈 게임임을 명심해야 한다. 다섯째, 긴장감은 전혀 다른 스윙을 만들어 낸다. 연습 스윙, 연습장에서의 스윙, 필드에서의 스윙, 중요한 순간의 스윙으로 갈수록 긴장감은 최고조로 나타난다. 따라서 실전 같은 긴장감을 가지고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실전을 많이 해서 실전의 긴장감에 익숙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섯째, 나쁜 샷은 항상 일어난다. 중요한 것은 잊어버리는 것이다.

Tiger Woods의 실수에 대하여

지금까지 골프를 하면서 수 없이 많은 훅과 슬라이스와 뒤땅과 탑볼을 쳤다. 내가 선수생활을 계속한다면, 또 언제 어디서 나쁜 샷을 치게 될지 모른다. 과거의 경험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나쁜 샷을 만회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음 샷을 잘 치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쁜 샷을 치고 나면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지나간 실수에 얽매여 있을 이유가 없다. 어차피 지나간 샷은 지나간 샷이다. 다시 칠 수 없다면 잊어버려야 한다.“

 

. 나오는 글

교사들은 위에서 제시한 골프 매니지먼트를 토대로 골프를 수행하게 된다면 학교 체육수업은 물론 교사 각 개인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교사들은 골프에 대하여 몇 가지 제약 요인들이 있어서 접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핑계이다. 골프를 접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접근법들이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골프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접근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교사들이 각종 혜택을 받는 가운데 진행되는 골프 연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생각은 달라질 것이다. 교원을 대상으로 개설되는 골프 직무연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골프 직무연수 60시간을 받게 되면, 학점 취득은 물론 골프에 대한 입문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필자도 2004년도 하반기에 골프를 처음 접하기 전까지만 해도 골프는 재미가 없고, 운동도 안 되며, 나와는 거리가 먼 미래의 스포츠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말 그대로 개인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았고, 왜 좀더 일찍 접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04년 겨울방학 때, 중부대학교에서 교원을 대상으로 한 60시간의 골프 직무연수골프의 에티켓, 용어, 규칙에 대한 이해는 물론 골프의 기초와 심화를 습득하는 과정를 받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골프는 건강의 향상, 자신과의 인내력 싸움 및 자기효능감의 함양은 물론 위기대처 능력 등 평소 운동을 통해 경험하지 못하는 많은 내용들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고문수, 2011). 무엇보다 자만하거나 무리한 행동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자신에게 안겨주는 스포츠라는 점이 새로운 인식으로 다가왔다.

또한, 골프는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누구에게 어떻게 배웠는가가 골프의 긍정적인 세계로 접근하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본 글이 교사들 자신의 성장을 촉진하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여가 활동 중의 하나로 소개하여 학생들이 미리 선행 경험자들이 인식한 가치를 경험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필자는 지금 이 순간도 한 개인의 내면과 행동을 반성하도록 하고, 하루하루 새롭게 전진할 수 있는 디딤돌을 제공하는 골프가 매력적임을 느끼고 있다. 도전의 문은 누구에게든지 열려있다. 그 문을 두드리는 사람만이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

* 참고문헌
고문수(2011). 여가 활동 가치구현을 위한 골프수업. 2011년도 중등 체육교과 직무연수 자료집, 7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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