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초등 학령기는 신체적 성장과 발달이 왕성하며 자아정체성 및 심리사회적 발달의 토대가 마련되는 시기로서 신체적 발달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바람직한 운동습관 형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초등학교 현장은 초등교사의 과다한 업무 부담, 교사의 성비 불균형, 주지과목에 치중된 학습문화 등의 이유로 초등학생에게 규칙적이고 적극적인 운동 시간과 기회가 적절하게 부여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인식을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년 9월30일 “재미있는 체육수업, 즐거운 학교, 함께하는 스포츠” 라는 슬로건을 표방하며 “모든 학생을 위한 스포츠(sports for all students)”를 목표로 「초․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11~’15년, 5개년)을 발표하였다. 이를 위한 4대 중점 과제와 20대 실행과제를 설정하였는데, 초등학교 체육 활성화와 체육수업에 대한 업무 경감을 위한 스포츠강사 배치 지원 확대도 중요한 정책과제로 제시되어 있다.
스포츠강사 제도는 체육보조강사라는 명칭으로 2008년 9월 1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하에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으로 시범 도입되었으며, 2009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MOU를 통해 2012년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후 본 사업의 효과와 학교체육 활성화의 시대적 요청에 따라, 2010년 9월 30일 ‘초·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으로 2015년까지 2,500명으로 확대 배치토록 사업계획이 확대되었다. 2011년 7월에는 문체부와 교과부에서 2012년에 전국의 초등학교 5854개교와 특수학교 150개교, 총 6004개교에 스포츠강사를 전면 배치하겠다고 언급하고 나섰다. 하지만 2011년 10월 발표한 바로는 2012년 스포츠 강사와 임금을 2011년과 똑같이 동결하겠다는 보고가 있어 스포츠 강사들이 혼란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가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되어야 스포츠 강사들이 안정을 찾고, 좋은 체육수업을 만들어가는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스포츠강사의 역할은 초등 체육수업의 보조자로서 담임교사 책임 하에 체육수업 협력지도, 방과 후 학교, 학교스포츠클럽 지도, 방학프로그램 운영(여름방학 비만프로그램), PAPS업무(학생건강체력평가제) 지원 등을 통하여 초등학교 체육 활성화 및 체육인재 조기 발굴에 기여하는 것이다.
1. 스포츠 강사제 필요성
최근 미국 하버드대 존 메디나 교수와 존 레이티 교수의 뇌신경 과학 분야에서 학교체육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었다. “학교 체육에서 제공되는 신체활동은 뇌의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이다.”라는 언급이 이의 중요성을 대변한다. 학교체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학교체육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현실이다. 초등학생들이 교과 중에서 체육을 가장 선호한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체육교과의 선호 가치는 체육교과의 탄생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체육수업의 현실은 학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체육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고문수, 2010).
이러한 시점은 학교체육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존재하도록 한다. 요컨대, 학교 체육수업의 활성화와 현장 교사들의 수업 경감으로 등장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의 운영은 시기적절하고 적시성을 보인다. 따라서 학교현장에서 스포츠 강사들이 교육활동에 무엇을 어떻게 지원하는가를 살피는 것은 약화된 체육수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학생들로 하여금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동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2. 스포츠 강사제 운영의 이해와 오해: 운영 취지 비평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의 운영에 대한 배경』을 살펴보면 한편으로는 맞는 것 같지만 자세히 검토해보면 문제의 소지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초등학교의 높은 여교사 비율 및 체육수업의 질적 저하로 초등학생 체육활동이 위축(초등학교 여교사 비율: 전국 75.1%, 서울 84.3%)되었기에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가 필요하다.”라는 언급에 대한 지적이다. 이 부분은 현장의 여교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책무성 부재를 통해 여교사의 존립을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의 배경이 학교 체육활동을 활성화시키고, 학생 각 개인이 지니고 있는 신체활동의 제반 측면의 지원으로 체육에 대한 이해증진 및 즐거움과 의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을 높일 것이다.
둘째, 성장과 발달이 왕성한 초등학생의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고, 초등교사의 체육수업에 대한 업무 경감 필요하다는 측면에 대한 지적이다. 일면 타당한 것처럼 보인다. 스포츠 강사가 협력수업을 해주니까 현장교사들의 업무가 경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협력수업을 진행한 교사로서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된다. 이보다는 현장교사들의 체육수업에 대한 책무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수업의 질적 증대를 가져오는데 훨씬 효과적인 부분을 내포하기 때문에 스포츠 강사제가 필요한 배경이 된다. 위의 두 가지 측면을 종합해볼 때,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는 현장교사들에게는 책무성을 높이도록 하고, 학생들이 질 높은 체육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점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운영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3.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평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운영의 성패는 초등학교에서 스포츠 강사들이 무엇을 어떻게 수행해 왔는가에 따라 교육적 가치를 달리 평가받게 된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업적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현장 교사들과 학생들의 수업지원을 통해 학교체육을 활성화시켰다는 부분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본 글은 스포츠 강사들의 학교체육수업의 개선과 관련하여 교사와 학생 측면에서 어떠한 교육적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탐색하여 스포츠 강사가 하는 일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가. 교사측면
애담 브룩스(Adam Brooks)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표현을 통해 교사의 중요성을 피력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학교 체육을 지도하는 교사의 책무성은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교사들이 학교 체육수업을 개선하는 데 책무성을 높일 수 있다면 학교 체육은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의미를 제공하는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에 학교 체육수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등장한 스포츠 강사들이 무엇을 하고, 그들의 일이 학교 현장에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탐색하였다. 스포츠 강사는 학교 현장에서 수업의 준비성, 컨설팅 코너 운영 그리고 수업 모니터링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었다.
1) 수업의 준비성
스포츠 강사들과의 협력교수는 체육수업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체육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은 체육수업의 시작부터 준비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수업의 시작 준비가 안 되었는데, 그 수업이 학생들에게 교육적 가치를 제공할리는 만무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스포츠 강사들의 등장은 현장의 체육수업에서 수업의 시작을 유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현장에서 체육전담교사가 없는 학년에서는 담임교사가 체육수업을 준비하고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준비에 취약한 약점을 지닐 수밖에 없다. 체육수업은 체육에 대한 가치의 인식과 실천이 동반될 때 활성화될 수 있다. 스포츠 강사제는 수업의 실천에 직접적인 동인을 제공하고 있었다.
현장 교사들은 협력 체육수업을 하면서 체육의 중요성은 물론 수업에 대한 준비와 수업운영에 긴장감을 제공받고 있었다. 이러한 긴장감은 수업에서 누구와 함께 운동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수업 개선의 단서가 될 수 있다. 누가 있기 때문에 수업을 하는데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와 함께 수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체육수업을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긴장으로써 현장 교사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2) 컨설팅 코너 운영
체육수업은 학생들에게 심동적·인지적·정서적인 통합으로 전인을 양성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선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체육수업은 심동적 측면〔운동 기능〕과 관련된 체육수업이 전부였다. 이는 체육수업의 단면만을 보여준 결과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위의 단면마저도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러한 차에 스포츠 강사와의 팀티칭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보이는 활동을 스포츠강사의 지원 아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평소 체육수업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보일 때 체육을 지도하는 교사의 도움이 거의 없었고, 이러한 부재는 체육수업에서 문제의 해결보다는 어려움과 갈등을 누적시키는 부정적인 효과를 드러내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스포츠 강사와의 협력수업으로 구성되는 컨설팅 코너의 수업 운영은 체육수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신체활동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3) 수업 모니터링
스포츠 강사와의 협력수업은 체육수업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체육수업이 담임교사나 체육전담교사 주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 자신은 무엇이 잘되었고, 잘못되었는지를 피드백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스포츠 강사와의 협력수업은 교사의 체육수업에 대하여 피드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협력수업은 수업의 전문성을 함양하는데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교사와 스포츠 강사들은 수업 반성을 통해 체육수업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제공받았다.
나. 학생측면
학생들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를 통해 체육수업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였다. 지금까지의 체육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모습이 어떠했는지에 대하여 피드백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학생들이 기억하는 즐거운 체육수업은 축구와 피구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런 학생들에게 스포츠 강사와의 만남은 수업에 대한 새로운 변화모습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1) 즐거움과 의미를 제공하는 체육수업
즐거움, 기쁨 그리고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이다. 초등학생들은 놀이나 게임을 그 어떤 활동보다 좋아하며, 그 활동에서 자신이 좋은 느낌이나 감정을 나타낼 때, ‘재미있다.’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체육이 좋은 이유도 체육시간에 하는 놀이나 게임에서 그 어떤 교과보다도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다른 교과의 교육활동에서도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즐거움과 재미 또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기유발 전략이나 학습활동 및 과제를 새롭게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체육교과에서도 학생들은 스포츠 강사가 제공한 교구의 다양화 수업을 통해 수업 참여시간의 증대를 토대로 과제참여시간의 증대를 가져왔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학생들이 참여한 교구 활용 신체활동과 그 활동을 통한 신체활동의 가치는 참여의지를 제공하는 체육수업, 도전과 다양한 가치의 체험, 여가스포츠로의 입문 등에 대한 경험을 간직하였다.
2)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
학생들은 스포츠 강사의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에 대하여 긍정적 가치를 담고 있었다. 운동에 관심과 전문성이 있는 스포츠 강사들이 제공하는 방과 후 활동은 학생들이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동인이 되었다. 학교 현장에서는 각종 스포츠클럽 대회들이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이 부분에 대한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학생들이 교사들로부터 각종 운동에 대한 경험을 제공받기는 하지만 실제로 활동 동작에 대하여 정확한 이해들을 제공하지 못한 부분들을 갖고 있다. 이러한 때 스포츠 강사들의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폭을 제공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들이 방과 후 교육활동을 지원할 때, 제공되는 적은 비용은 학생들의 참여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4.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지원 방안
가. 주변의 관심 증대
관심은 변화를 지향하는 시발점이다. 그러나 지금의 학교를 보면 스포츠 강사에 대하여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기에는 회의적인 부분이 많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2010년에 스포츠 강사가 지원된 초등학교 교장 약 1,200명을 대상으로 E-mail을 통한 설문조사 실시(51명 응답) 결과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1,200명의 교장선생님 중 51명(4.3%)이 응답을 했다는 것은 학교 현장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육 기관에 같이 종사하는 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이 정도라면 다른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 아닌가?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학교장들의 책무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추후라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오늘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비판’을 ‘자기 개선의 의지’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사업은 학교 체육수업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장, 교사,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생각할 때, 앞으로 스포츠 강사제 운영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 학교 구성원의 관심은 스포츠 강사들에게 동기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질 높은 체육수업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 강사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 방안이 요구된다.
첫째, 스포츠강사에 대한 전문연수를 통해 질 높은 체육수업을 조성해야 한다. 요컨대 초등학교 체육교과 전 영역에 대한 전문연수를 연 2회 정도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둘째, 스포츠 강사의 선발과 교육적 지원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스포츠 강사의 전문성은 한층 고양될 것이다. 현재는 선발만 해놓았지 교육청이나 스포츠 강사의 연수가 진행되었던 교육대학의 연수원에서 아무런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나. 스포츠 강사제의 확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가 학교에서 하는 일을 탐색한 결과, 현장의 교수·학습 지원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오랜 시간동안 학교 체육을 개선하고자 노력했지만, 개선되지 못한 점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초등학교 내 스포츠 강사제는 반드시 확대되어야 한다. 이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학교체육의 시작점은 또 늦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2010년 설문결과에서도 스포츠 강사의 사업과 사업의 향후 지속 필요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할 때, 스포츠 강사제는 반드시 실시되어야 할 정책이다.
다만, 스포츠 강사제에 대한 필요성이 신뢰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전제조건이 요구된다.
첫째, 인성과 자질이 검증된 스포츠 강사의 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체육수업 지원은 물론 방과 후 교육활동 및 학교체육 육성종목(예: 육상, 수영, 축구 등)과 관련된 강사의 지원도 가능하도록 요청되는 시점이다.
다. 스포츠 강사의 신분 보장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들이 헌신(commitment)을 가지고 현장 수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체육진흥법에서 법적 근거 마련하는 방안을 요청한다. 아울러 고용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10개월 근무 기간을 12개월로 조정해야 한다. 계약 기간도 최소 2년으로 하고, 방학 중에도 아동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월 급여를 인상하여 안정적으로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안이 요청된다. 스포츠 강사의 신분 보장과 관련하여 검토해야 할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포츠강사의 자질과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하여 실질적으로 학교체육수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자질이 미흡한 강사를 학교에 무작위로 배치하고 있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학교에 필요한 스포츠 강사를 학교장이 임용할 수 있는 인사권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한다.
둘째, 스포츠 강사가 1년 이후에 소속 학교로부터 떠나 자기 고향이나 여건이 좀 더 낳은 학교로의 이동을 원하면서 소속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신체활동의 지속성에서 단절되는 관계로 최소 2년 정도는 처음 발령받은 학교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너무나 필요한 지원 사업인 관계로 스포츠강사들의 급여를 현실화 해주고 모든 학교에 배치해야 할 것이다.
넷째, 장기적 제도화 방안의 마련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일부에서 교원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체육 전담교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은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필요성이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대두될 때를 생각하여 철저히 준비를 해 나가야할 것이다. 초심을 기억할 때,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진로는 재탄생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목적대로서의 교육대학에서도 초등학교 임용률이 70% 미만인 점을 고려한다면 이 부분은 더욱 신중함이 요청된다.
교육의 변화는 관심으로부터 나온다. 척 마틴은 『관심』이라는 책에서 관심갖기, 변화하기, 전달하기의 철학을 통해 관심의 중요성을 피력하였다(김명신, 2006). 요컨대 관심갖기는 교사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관련하여 끊임없이 탐구심을 수행하고, 그 부분에 대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하기는 관심갖기를 통해 자신이 지속적으로 그 부분에 몰입하는 가운데 변화하는 삶을 만들어 가면서 자신의 삶에 변화를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전달하기는 관심갖기와 변화하기를 통해서 경험한 가치들을 혼자보다는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를 희망하고, 다른 사람들 또한 자신의 변화처럼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공유하는 삶의 철학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필자는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운영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 교육계의 주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학교현장에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노력들이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다. 다만, 너무 갑작스럽게 ‘우리의 진로가 어떻게 되면 좋겠다.’라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현장에서의 노력이 나타난다면 이의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게 나타날 것이다. 아무쪼록 기다림의 미학이 교육적 성과로 나타나기를 희망해본다.
스포츠강사 제도는 체육보조강사라는 명칭으로 2008년 9월 1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하에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으로 시범 도입되었으며, 2009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MOU를 통해 2012년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후 본 사업의 효과와 학교체육 활성화의 시대적 요청에 따라, 2010년 9월 30일 ‘초·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으로 2015년까지 2,500명으로 확대 배치토록 사업계획이 확대되었다. 2011년 7월에는 문체부와 교과부에서 2012년에 전국의 초등학교 5854개교와 특수학교 150개교, 총 6004개교에 스포츠강사를 전면 배치하겠다고 언급하고 나섰다. 하지만 2011년 10월 발표한 바로는 2012년 스포츠 강사와 임금을 2011년과 똑같이 동결하겠다는 보고가 있어 스포츠 강사들이 혼란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가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되어야 스포츠 강사들이 안정을 찾고, 좋은 체육수업을 만들어가는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스포츠강사의 역할은 초등 체육수업의 보조자로서 담임교사 책임 하에 체육수업 협력지도, 방과 후 학교, 학교스포츠클럽 지도, 방학프로그램 운영(여름방학 비만프로그램), PAPS업무(학생건강체력평가제) 지원 등을 통하여 초등학교 체육 활성화 및 체육인재 조기 발굴에 기여하는 것이다.
1. 스포츠 강사제 필요성
최근 미국 하버드대 존 메디나 교수와 존 레이티 교수의 뇌신경 과학 분야에서 학교체육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었다. “학교 체육에서 제공되는 신체활동은 뇌의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이다.”라는 언급이 이의 중요성을 대변한다. 학교체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학교체육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현실이다. 초등학생들이 교과 중에서 체육을 가장 선호한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체육교과의 선호 가치는 체육교과의 탄생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체육수업의 현실은 학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체육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고문수, 2010).
이러한 시점은 학교체육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존재하도록 한다. 요컨대, 학교 체육수업의 활성화와 현장 교사들의 수업 경감으로 등장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의 운영은 시기적절하고 적시성을 보인다. 따라서 학교현장에서 스포츠 강사들이 교육활동에 무엇을 어떻게 지원하는가를 살피는 것은 약화된 체육수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학생들로 하여금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2. 스포츠 강사제 운영의 이해와 오해: 운영 취지 비평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의 운영에 대한 배경』을 살펴보면 한편으로는 맞는 것 같지만 자세히 검토해보면 문제의 소지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초등학교의 높은 여교사 비율 및 체육수업의 질적 저하로 초등학생 체육활동이 위축(초등학교 여교사 비율: 전국 75.1%, 서울 84.3%)되었기에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가 필요하다.”라는 언급에 대한 지적이다. 이 부분은 현장의 여교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책무성 부재를 통해 여교사의 존립을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의 배경이 학교 체육활동을 활성화시키고, 학생 각 개인이 지니고 있는 신체활동의 제반 측면의 지원으로 체육에 대한 이해증진 및 즐거움과 의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을 높일 것이다.
둘째, 성장과 발달이 왕성한 초등학생의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고, 초등교사의 체육수업에 대한 업무 경감 필요하다는 측면에 대한 지적이다. 일면 타당한 것처럼 보인다. 스포츠 강사가 협력수업을 해주니까 현장교사들의 업무가 경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협력수업을 진행한 교사로서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된다. 이보다는 현장교사들의 체육수업에 대한 책무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수업의 질적 증대를 가져오는데 훨씬 효과적인 부분을 내포하기 때문에 스포츠 강사제가 필요한 배경이 된다. 위의 두 가지 측면을 종합해볼 때,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는 현장교사들에게는 책무성을 높이도록 하고, 학생들이 질 높은 체육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점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운영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3.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평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운영의 성패는 초등학교에서 스포츠 강사들이 무엇을 어떻게 수행해 왔는가에 따라 교육적 가치를 달리 평가받게 된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업적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현장 교사들과 학생들의 수업지원을 통해 학교체육을 활성화시켰다는 부분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본 글은 스포츠 강사들의 학교체육수업의 개선과 관련하여 교사와 학생 측면에서 어떠한 교육적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탐색하여 스포츠 강사가 하는 일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가. 교사측면
애담 브룩스(Adam Brooks)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표현을 통해 교사의 중요성을 피력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학교 체육을 지도하는 교사의 책무성은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교사들이 학교 체육수업을 개선하는 데 책무성을 높일 수 있다면 학교 체육은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의미를 제공하는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에 학교 체육수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등장한 스포츠 강사들이 무엇을 하고, 그들의 일이 학교 현장에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탐색하였다. 스포츠 강사는 학교 현장에서 수업의 준비성, 컨설팅 코너 운영 그리고 수업 모니터링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었다.
1) 수업의 준비성
스포츠 강사들과의 협력교수는 체육수업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체육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은 체육수업의 시작부터 준비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수업의 시작 준비가 안 되었는데, 그 수업이 학생들에게 교육적 가치를 제공할리는 만무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스포츠 강사들의 등장은 현장의 체육수업에서 수업의 시작을 유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현장에서 체육전담교사가 없는 학년에서는 담임교사가 체육수업을 준비하고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준비에 취약한 약점을 지닐 수밖에 없다. 체육수업은 체육에 대한 가치의 인식과 실천이 동반될 때 활성화될 수 있다. 스포츠 강사제는 수업의 실천에 직접적인 동인을 제공하고 있었다.
현장 교사들은 협력 체육수업을 하면서 체육의 중요성은 물론 수업에 대한 준비와 수업운영에 긴장감을 제공받고 있었다. 이러한 긴장감은 수업에서 누구와 함께 운동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수업 개선의 단서가 될 수 있다. 누가 있기 때문에 수업을 하는데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와 함께 수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체육수업을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긴장으로써 현장 교사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2) 컨설팅 코너 운영
체육수업은 학생들에게 심동적·인지적·정서적인 통합으로 전인을 양성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선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체육수업은 심동적 측면〔운동 기능〕과 관련된 체육수업이 전부였다. 이는 체육수업의 단면만을 보여준 결과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위의 단면마저도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러한 차에 스포츠 강사와의 팀티칭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보이는 활동을 스포츠강사의 지원 아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평소 체육수업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보일 때 체육을 지도하는 교사의 도움이 거의 없었고, 이러한 부재는 체육수업에서 문제의 해결보다는 어려움과 갈등을 누적시키는 부정적인 효과를 드러내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스포츠 강사와의 협력수업으로 구성되는 컨설팅 코너의 수업 운영은 체육수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신체활동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3) 수업 모니터링
스포츠 강사와의 협력수업은 체육수업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체육수업이 담임교사나 체육전담교사 주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 자신은 무엇이 잘되었고, 잘못되었는지를 피드백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스포츠 강사와의 협력수업은 교사의 체육수업에 대하여 피드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협력수업은 수업의 전문성을 함양하는데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교사와 스포츠 강사들은 수업 반성을 통해 체육수업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제공받았다.
나. 학생측면
학생들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를 통해 체육수업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였다. 지금까지의 체육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모습이 어떠했는지에 대하여 피드백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학생들이 기억하는 즐거운 체육수업은 축구와 피구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런 학생들에게 스포츠 강사와의 만남은 수업에 대한 새로운 변화모습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1) 즐거움과 의미를 제공하는 체육수업
즐거움, 기쁨 그리고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이다. 초등학생들은 놀이나 게임을 그 어떤 활동보다 좋아하며, 그 활동에서 자신이 좋은 느낌이나 감정을 나타낼 때, ‘재미있다.’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체육이 좋은 이유도 체육시간에 하는 놀이나 게임에서 그 어떤 교과보다도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다른 교과의 교육활동에서도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즐거움과 재미 또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기유발 전략이나 학습활동 및 과제를 새롭게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체육교과에서도 학생들은 스포츠 강사가 제공한 교구의 다양화 수업을 통해 수업 참여시간의 증대를 토대로 과제참여시간의 증대를 가져왔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학생들이 참여한 교구 활용 신체활동과 그 활동을 통한 신체활동의 가치는 참여의지를 제공하는 체육수업, 도전과 다양한 가치의 체험, 여가스포츠로의 입문 등에 대한 경험을 간직하였다.
2)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
학생들은 스포츠 강사의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에 대하여 긍정적 가치를 담고 있었다. 운동에 관심과 전문성이 있는 스포츠 강사들이 제공하는 방과 후 활동은 학생들이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동인이 되었다. 학교 현장에서는 각종 스포츠클럽 대회들이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이 부분에 대한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학생들이 교사들로부터 각종 운동에 대한 경험을 제공받기는 하지만 실제로 활동 동작에 대하여 정확한 이해들을 제공하지 못한 부분들을 갖고 있다. 이러한 때 스포츠 강사들의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폭을 제공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들이 방과 후 교육활동을 지원할 때, 제공되는 적은 비용은 학생들의 참여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4.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지원 방안
가. 주변의 관심 증대
관심은 변화를 지향하는 시발점이다. 그러나 지금의 학교를 보면 스포츠 강사에 대하여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기에는 회의적인 부분이 많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2010년에 스포츠 강사가 지원된 초등학교 교장 약 1,200명을 대상으로 E-mail을 통한 설문조사 실시(51명 응답) 결과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1,200명의 교장선생님 중 51명(4.3%)이 응답을 했다는 것은 학교 현장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육 기관에 같이 종사하는 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이 정도라면 다른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 아닌가?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학교장들의 책무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추후라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오늘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비판’을 ‘자기 개선의 의지’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사업은 학교 체육수업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장, 교사,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생각할 때, 앞으로 스포츠 강사제 운영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 학교 구성원의 관심은 스포츠 강사들에게 동기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질 높은 체육수업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 강사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 방안이 요구된다.
첫째, 스포츠강사에 대한 전문연수를 통해 질 높은 체육수업을 조성해야 한다. 요컨대 초등학교 체육교과 전 영역에 대한 전문연수를 연 2회 정도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둘째, 스포츠 강사의 선발과 교육적 지원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스포츠 강사의 전문성은 한층 고양될 것이다. 현재는 선발만 해놓았지 교육청이나 스포츠 강사의 연수가 진행되었던 교육대학의 연수원에서 아무런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나. 스포츠 강사제의 확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가 학교에서 하는 일을 탐색한 결과, 현장의 교수·학습 지원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오랜 시간동안 학교 체육을 개선하고자 노력했지만, 개선되지 못한 점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초등학교 내 스포츠 강사제는 반드시 확대되어야 한다. 이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학교체육의 시작점은 또 늦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2010년 설문결과에서도 스포츠 강사의 사업과 사업의 향후 지속 필요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할 때, 스포츠 강사제는 반드시 실시되어야 할 정책이다.
다만, 스포츠 강사제에 대한 필요성이 신뢰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전제조건이 요구된다.
첫째, 인성과 자질이 검증된 스포츠 강사의 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체육수업 지원은 물론 방과 후 교육활동 및 학교체육 육성종목(예: 육상, 수영, 축구 등)과 관련된 강사의 지원도 가능하도록 요청되는 시점이다.
다. 스포츠 강사의 신분 보장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들이 헌신(commitment)을 가지고 현장 수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체육진흥법에서 법적 근거 마련하는 방안을 요청한다. 아울러 고용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10개월 근무 기간을 12개월로 조정해야 한다. 계약 기간도 최소 2년으로 하고, 방학 중에도 아동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월 급여를 인상하여 안정적으로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안이 요청된다. 스포츠 강사의 신분 보장과 관련하여 검토해야 할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포츠강사의 자질과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하여 실질적으로 학교체육수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자질이 미흡한 강사를 학교에 무작위로 배치하고 있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학교에 필요한 스포츠 강사를 학교장이 임용할 수 있는 인사권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한다.
둘째, 스포츠 강사가 1년 이후에 소속 학교로부터 떠나 자기 고향이나 여건이 좀 더 낳은 학교로의 이동을 원하면서 소속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신체활동의 지속성에서 단절되는 관계로 최소 2년 정도는 처음 발령받은 학교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너무나 필요한 지원 사업인 관계로 스포츠강사들의 급여를 현실화 해주고 모든 학교에 배치해야 할 것이다.
넷째, 장기적 제도화 방안의 마련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일부에서 교원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체육 전담교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은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필요성이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대두될 때를 생각하여 철저히 준비를 해 나가야할 것이다. 초심을 기억할 때,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진로는 재탄생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목적대로서의 교육대학에서도 초등학교 임용률이 70% 미만인 점을 고려한다면 이 부분은 더욱 신중함이 요청된다.
교육의 변화는 관심으로부터 나온다. 척 마틴은 『관심』이라는 책에서 관심갖기, 변화하기, 전달하기의 철학을 통해 관심의 중요성을 피력하였다(김명신, 2006). 요컨대 관심갖기는 교사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관련하여 끊임없이 탐구심을 수행하고, 그 부분에 대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하기는 관심갖기를 통해 자신이 지속적으로 그 부분에 몰입하는 가운데 변화하는 삶을 만들어 가면서 자신의 삶에 변화를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전달하기는 관심갖기와 변화하기를 통해서 경험한 가치들을 혼자보다는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를 희망하고, 다른 사람들 또한 자신의 변화처럼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공유하는 삶의 철학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필자는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운영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 교육계의 주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학교현장에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노력들이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다. 다만, 너무 갑작스럽게 ‘우리의 진로가 어떻게 되면 좋겠다.’라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현장에서의 노력이 나타난다면 이의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게 나타날 것이다. 아무쪼록 기다림의 미학이 교육적 성과로 나타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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