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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안전을 표방한 광명 스피돔 자전거축제

스포츠안전을 표방한 광명 스피돔 자전거축제

글/ 임건엽

 

 

 

 


▲ 광명 스피돔 자전거 축제 운영본부 Ⓒ 임건엽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이하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하여 가족 중심의 참여형 자전거 축제를 개최하였다. 광명 스피돔 자전거축제(이하 스피돔 자전거축제)는 어린이 자전거 왕과 성인 사이클 크리테리움 경기를 포함한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되었다. 필자는 축제 현장서 직접 참여자로 축제를 즐겼다.

 

 


▲ 광명 스피돔 자전거축제 홍보 포스터

 

 

4월부터 자전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피돔 자전거축제에 대한 홍보 글과 네티즌들의 기대 글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서울·경기 지역의 시민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장소의 이점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많은 사람의 참가가 기대되었던 축제 중 하나였다. 축제에 기대가 컸기 때문에 접수 시작 날짜만 손꼽아 기다렸다.

 

접수는 시작되었지만, 참가 신청은 시작되지 않았다. 자전거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현재 자전거와 관련된 축제와 대회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회는 항상 인기가 많아서 참가하고 싶어도 안전을 위해 한정된 인원으로 참가하지 못한 사람이 나오기도 한다. 최근 한 자전거 대회에서는 2,000명의 많은 참가자 모집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 만에 접수가 종료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스피돔 자전거축제는 참가 접수가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나도 참가 인원 정원에 한참 못 미치는 인원들만 접수한 상태였다. 어린이 자전거 왕 대회에는 160명, 성인 사이클 크리테리움 경기에는 560명으로 정해진 참가 인원이 있었지만, 접수가 끝난 당일까지도 어린이 자전거 왕 대회만 정원이 찼을 뿐 성인 사이클 크리테리움 경기에는 560명의 정원 중 92명만 접수하였다.

 

신뢰와 홍보의 부족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자전거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 자전거 퍼레이드와 성인 사이클 크리테리움 경기를 개최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코스의 안정성 미확보와 운영 미숙으로 여성부 경기에서 큰 사고가 있었던 걸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 자전거 커뮤니티에서는 대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믿지 못하여 참가를 꺼리는 글들이 올라왔었다. 비단 안전에 대한 의구심뿐만이 아니라 홍보의 부족도 저조한 참가자 수를 일으켰다.

 

 

 

 


▲ 다소 한산해 보이는 광명 스피돔 자전거 축제 현장 Ⓒ 임건엽

 

 


일반적으로 SNS를 포함한 자전거 커뮤니티에서 자전거 축제나 대회를 홍보하고, 그 홍보 글을 통해 축제 기획자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홍보 글이 다양한 온라인 공간에서 재생산되어, 더 많은 사람이 행사의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그러나 스피돔 자전거축제는 일반적으로 하는 홍보조차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필자가 몇몇 커뮤니티에 홍보 글을 올리니 스피돔 자전거축제에 관심을 보이며 참가 방법을 묻는 문의가 꽤 있었다. 행사 당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스피돔을 방문했다가 스피돔 자전거 축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미리 알지 못 하여 참가를 못한 점에 아쉬워하는 가족들을 볼 수 있었다.

 

 

 


▲ 성인 사이클 크리테리움 경기 출발 장소 Ⓒ 임건엽

 

 

 

경륜경정사업본부 노력의 결과물
홍보와 신뢰의 부족이 있었음에도 성인 사이클 크리테리움 경기에서는 사고가 없었으며, 어린이왕 자전거 대회에서는 대회 만족도 질문에 대해 아이는 물론 부모가 모두가 만족이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성인 사이클 크리테리움 경기의 코스는 이전의 경기가 차도에서 진행되어 위험했지만, 이번 대회는 광명 스피돔 부지 내에서 대회 시작 전까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모래나 낙엽을 제거하고, 직접 참가 선수들이 미리 코스를 돌며 코스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어린이 자전거 왕 대회에서는 참가 어린이 수에 맞는 헬멧을 포함한 보호 장비를 준비하고, 한 명의 참가 어린이의 한 명의 안전요원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운영하였다. 그 결과 사고 없는 사이클 크리테리움 경기이자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참가하여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었다.

 

 

 

 

▲ 어린이 자전거 왕 선발대회 모습 Ⓒ 임건엽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공통으로 즐거움을 기대한다. 즐거움은 기본적으로 안전한 환경이 조성된 장소에서 얻을 수 있다. 경기가 포함된 자전거축제에서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스포츠 안전사고는 꼭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점에 있어서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축제를 운영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진행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점점 늘어가는 생활체육 인구에 맞추어 매주 주말이면 각종 스포츠 대회들이 개최되고 있다.  그 수에 비례한 사고 수도 동시에 증가한다. 모든 게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안전만큼은 확실히 확보하였던 스피돔 자전거축제는 스포츠 축제나 대회를 개최하는 단체들에 모범이 될 사례이다. 앞으로 개최가 예정된 다양한 스포츠 축제에서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를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