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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청춘이어달리기’에서 청년들이 뭉쳤다 .

‘청춘이어달리기’에서 청년들이 뭉쳤다 .

우진경기자

 

 

 

 

 

 

 

 


    ▲ [청춘이어달리기] 포스터

 

 

 

 지난 5월 1일 오전 8시부터 반포 한강공원의 달빛광장에서 ‘2016 청춘이어달리기’ 행사가 개최되었다. 총 20km를 1인당 5km씩 나누어 4명이 이어 달리는게 이 행사의 특색이다. 친구, 지인 또는 처음 보는 사람과도 한 팀으로 달릴 수 있다.
개인으로 참가해도 행사 운영진이 팀을 구성해 주기 때문에 팀 구성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함께 달리는 팀원들과 무대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행사 부스를 즐기며 완주 후 기념품까지 챙겨갈 수 있어 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의견을 내며 회의에 열중하고 있는 [얼리버드런 기획단]

 

 

 

 특히나 이 행사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기획자가 하나의 기업이 아닌 ‘얼리버드런 기획단’이라는 팀의 이름으로 뭉친 청년들이라는 것이다. 서로 다른 개성과 색깔을 가지고 모인 이들이 각자의 개성과 창의성을 뽐내며 이런 재밌는 행사의 개최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마라톤 행사들과 큰 차이점을 보인다. 이번 행사의 개최자인 ‘얼리버드런 기획단’의 운영팀 소속 ‘김도빈(26)’ 학생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 어떻게 이런 행사를 알게 되었고, 참여하게 되었는가
“청춘이어달리기라는 행사가 있다고 SNS에 기획단의 모집글이 올라왔고, 여자친구가 1회 때의 우승팀이었기에 추천해주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서로의 일 분담은 어떻게 이루어 졌나
“얼리버드런 기획단은 서로 다른 전공을 가진 총 12명의 인원으로 기획팀 1명, 운영팀 4명, 영업팀4명, 디자인 홍보팀3명으로 팀을 나누고 팀장을 뽑아서 일을 분담하였다. 처음 모두가 기획팀의 기획서 제작 등과 같은 일을 같이하였고, 영업팀은 협찬, 디자인은 전반적인 모든 디자인, 행사 장소 섭외서부터 대회 운영까지 총괄을 운영팀에서 담당하였다”

 

 

-스폰을 받는 과정과 장소나 시간 선정은 어떻게 하였나
“스폰은 영업팀 친구들이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기업들에게 직접 연락을 했다. 초반에 기획서나 사업계획서와 같은 양식을 다 만들어 놓았고, 로고노출부터 비디오 노출, 기업에게 얼마나 이익이 되는지 등을 고려하여 스폰 요청을 하였다. 또한 메인브랜드, 서브브랜드를 기준으로 잡아서 기업의 협찬 수준을 보고 그 기준에 맞추어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틀을 만들어 보다 전문성을 띄었다. 장소섭외는 일단 1000명 정도의 규모 수용이 가능한 야외 공원 지역을 찾아 직접 가보고, 일일이 다 신청서를 제출하여 시간과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이번에 반포. 서초구에서도 좋게 봐주기도 했고, 날짜는 작년 5월 중순쯤이 더웠다고 하여 5월 초로 잡게 되었다”

 

 

-준비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
“처음 마라톤에 도전한 사람들이 개인 블로그나 SNS에 평을 많이 올려주셨는데 이번 행사에 대해 만족하고 즐거웠다는 내용들을 보았을 때 보람되었고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같은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주자가 달릴 때도 함께 응원하는 것을 기대하였는데, 그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기에 그 부분에서 잘 안되었다고 느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행사 준비를 1월부터 시작하였는데, 내가 현재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개강을 하고 나서 회의는 항상 참석 했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업무를 초반과 달리 부족하게 했던 것 같아서 아쉽고 미안했다”

 

 

-이번 대회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고, 다음 기수는 어떤 사람들이 지원 했으면 좋겠나
“참가자들이 이 대회를 떠올리면 미소가 지어질 수 있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그리고 또 다시 다음 대회를 참가하고 싶어 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듯싶다. 다음 기수의 기획자들은 내가 아쉬웠던 점을 생각해서 다른 업무가 최대한 없는 사람이 지원했으면 좋겠다. 이 일에 집중을 많이 할 수 있고 또 러닝에 대해 많이 알고 참여도 해보았던 사람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직접 겪어보는 것과는 다르기에, 어느 정도 이러한 일에 대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다음 기수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 [마지막 팀의 마지막 주자]가 골인 지점으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이 대회의 또 다른 매력은 1등, 2등, 3등의 순위가 없다는 것이다. 경쟁의 개념을 벗어나서 1등이 아닌 오히려 꼴찌에게 ‘느림의 미학 상’과 같은 상을 수여하였다. 이러한 재치 있는 상을 생각 할 수 있는 이유는 어떤 특정 기업이 요구하는 이미지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개성 있고 창의적인 계획으로 꾸며진 이벤트였기에 가능하였다. 갈수록 청년들의 취업난은 심화되고 기발한 발상과 아이디어들은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고정되는 현실속에서 이러한 대회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딱딱한 틀 속에서 나와 청년들이 이번 대회와 같은 건강관련 사업에도 도전해보고, 취업이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자신의 생각들을 마음껏 보일 수 있도록 범국가적 지원이 더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