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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2011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즐기는 방법


 
                                                                                                                
                                                                                                             글/ 백진선 (인하대학교)


그랑프리! 이 말을 듣는 순간 바로 머리를 스치는 것은 쌩쌩 달리는 자동차경주가 생각날 것이다.

하지만 '그랑프리'는 각 종목별로 진행되는 세계 대회를 지칭할 때도 쓰인다. 흔히 많이 쓰는
표현이 아니기에 물론 그랑프리 세계 여자배구대회라고하면 많이 낯설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한
이 중요한 대회를 설명하고 어떻게 즐길 수 있는 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사진출처 : 국제배구협회>

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는 FIVB의 공식대회로서 세계 여자배구의 활성화를 위하여 1993년에 창설되었다. FIVB에 가입된 국가들 중 세계 상위 16개국이 참가하게 되며 각 예선전마다 상금을 놓고 겨루는 대회이다. 그리고 이 대회는 세계 선수권 배구대회 다음으로 크게 개최되기에 최고의 여자배구대회로 여겨진다. 이 대회에서 결과를 좋게 얻으면 국가별로 결과에 따른 포인트를 따게 되는데 이는 FIVB의 여자배구 랭킹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 대회는 올림픽 참가 자격이 주어질 수 있도록 큰 영향력을 미치는 대회이기도 하다.

현재 부산대회에서 한국(세계 랭킹 18위)은 우리보다 세계 랭킹 8위나 높은 독일팀(세계 랭킹 10위)에게 승리하여 3위를 기록했으며 폴란드대회에서는 쿠바(세계 랭킹 8위), 폴란드(세계 랭킹 7위), 아르헨티나(세계 랭킹 25위) 이 모든 팀을 무찌르고 조 1위를 달성하는 등 경이로운 기록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출처 : 국제배구협회, 왼 김형실 감독, 오 이숙자 선수>

부산 대회에서 마지막 게임 브라질 전을 마친 후 김형실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많이 부족하며 다음 게임에서는 캐치와 수비를 위한 자리 이동을 시도할 것이다. 이번에 새로운 전력기술을 발견하여 보완, 보강할 계획이다." 라고 발표하였다. 또한 주장 이숙자 선수는 "매번 게임 점수가 대등할 때 차고 나가는 것이 문제이다. 다음 게임에서는 더욱 조직력 있는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하였다. 정확하게 김형실감독과 이숙자 선수는 한국 팀의 단점을 파악했으며 이러한 피드백은 폴란드전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일본전. 김형실감독은 "한국팀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하였으며 우리는 이번게임을 기대해볼만 하다. 그렇다면 도쿄에서 진행되는 이 게임을 어떻게 즐겨 볼 수 있는지 살펴보자.

                                                         <사진출처 : 마이 데일리>

1) 한,일전을 주목하라!


우리나라가 가장 열광하며 관람하는 게임들은 거의 한일전이다. 부산에서 같은 조였기에 한번 대적했던 일본팀. 하지만 그때는 0:3으로 아쉬운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하지만 기회는 다시 찾아왔고 이번 전은 다를 것이라고 예상된다. 부산 게임을 통하여 분석한 기록들과 폴란드전을 통하여 선수들이 새로운 코트에 대한 적응력은 이미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게임에서 전력 분석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선수 최광희 선수가 담당하고 있기에 뛰어난 예상치를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부산 전에서는 연습기간이 짧아 세트 플레이를 하는 데에 있어서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많은 시합을 하면서 선수들은 조직력이 더욱 강화되고 호흡도 잘 맞춰지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번 한일전에서는 한국 팀이 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번에 다시 맞붙게 될 한일전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

 
2) 한국여자 배구의 든든한 버팀목 김연경 선수를 주목하라!

그녀가 다시 국내로 돌아왔다. 뛰어난 수비실력과 매서운 후위공격으로 매번 상대편을 긴장하게 하는 한국배구의 자랑 김연경 선수가 다시 국가대표로 돌아왔다. 다시 터키 팀으로 돌아가야 되기에 이번 대회를 참가하는 김연경 선수의 다짐은 남다르다. 그렇기에 게임마다 그녀의 기록을 살펴보면 보통 기록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후위에서는 자신의 캐치 영역을 크고 넓게 준비하여 서브, 공격을 받으며 방어력을 높이고 전위에서는 빠르고 강타의 이단공격, 세트 플레이로 득점을 높이며 한국 팀 전력의 큰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그녀는 기본기가 좋아 본 미스(어이없는 실수들)를 하지 않으며 코트 안의 선수들을 격려하고 다독이면서 분위기 메이커까지 하는 그녀. 우리는 게임을 관람하며 그녀의 놀라운 실력과 착한 마음까지 코트에서 바라볼 수 있다.
 

                                                    <사진출처 : 마이 데일리>

3) 바뀐 룰을 주목하라

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게임을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리베로가 1명만 뛰는 이전 게임과는 다르게 바로 다른 색 유니폼을 입은 리베로가 2명인 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배구 규칙이 바뀜으로써 1팀에 2명의 리베로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그만큼 여자배구에 있어서 수비가 중요하다는 것이고 이점이 여자배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그만큼 랠리가 많이 이어질 것이고 그러함에 따라 우리는 주고받는 공에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될 것이다. 리베로에도 캐치를 더 잘 하는 리베로, 수비를 더 잘 하는 리베로가 있다. 따라서 감독들은 전력에 따라 이들을 배치 할 것이며 우리는 이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4) 빠른 세트 플레이와 시원한 후위 공격을 주목하라


한국 팀의 조직력은 부산 게임들과 비교하자면 상당히 향상되었다. 그만큼 게임을 통하여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자배구의 생명인 빠른 세트 플레이와 이에 따른 후위 공격 플레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중들의 소망은 받는 공마다 완벽한 세트 플레이를 구성하기를 기대하지만 사실 세트플레이를 만드는 기회는 흔치 않다. 그렇기에 캐치를 받을 때와 상대편이 캐치가 불안정하여 찬스 볼이 넘어오면 우리는 한국팀이 어떠한 세트 플레이를 하는지 지켜보길 추천한다. 매번마다 같은 세트 플레이를 하지 않고 선수들마다 다른 플레이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한국팀의 다양하고 호흡이 맞은 세트 플레이를 지켜본다면 여자배구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5) 국제배구연맹에서 랭킹과 기록을 확인하라


지피지기 백전백승!! 적을 안다면 싸움에서 불리할 수 없다. 우리 팀의 상대편에 대해 알고 싶다면 국제배구협회 사이트 (www.fivb.org.)로 들어가 해당 대회의 분홍색 이미지를 클릭한다면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다. 아니면 네이버 사이트에 (www. naver.com) '그랑프리 여자배구'를 검색한다면 바로 연결되는 이미지 창이 뜰 것이다. 참고로 여자배구 세계 랭킹을 살펴본다면 그 대회의 결과를 대략 예측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국내리그가 한창이어서 크게 주목받고 있지 않지만 이번에 할 일본전은 본 대회의 결선을 진출할 수 있는 상당히 좋은 기회이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게임에 직접 관람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방송을 챙겨보고 결과를 챙겨보는 등 국가를 위하여 고생하는 이 선수들을 응원해준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부상투혼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으므로 안타깝지만
8월19일부터 시작되는 일본전에 다시 한 번 한국 팀의 고생한 빛이 내려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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