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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김연아, 나승연, 문대성, 이건희 이들의 공통점은?



                                                                                                           
                                                                                                            글/이강은(한양대학교)
 

김연아,
나승연, 문대성, 이건희이들의 공통점은?

그들을 스포츠 외교관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점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로 스포츠외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스포츠외교의 정확한 정의를 묻는 질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다. 필자의 경우, SOUL(Sport, Our Universal Language)이라는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스포츠외교의 정의에 대해 토의했었지만, 스포츠 외교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찰나, ‘한국스포츠외교포럼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스포츠외교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스포츠외교 관련 정책이슈에 관한 토론도 할 수 있었다. 스포츠 외교 인력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한국스포츠외교포럼에 참석하여 네트워킹도 하고, 스포츠외교에 관한 정보교류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난 1025,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

오전 7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국가의 과제라는 주제로 제32회 정기포럼이 개최되었다.
김기홍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님의 주제발표가 끝나고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외교에 대한 관심으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20111025, 32회 정기포럼 참석자들)

일정이 끝나고, 한국스포츠외교포럼의 사무차장인 정광렬씨를 인터뷰 할 수 있었다. 목포에서 
올라왔다는 사무차장님은 현재 목표대학교 대학원에서 레저스포츠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었다
.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Q. 한국스포츠외교포럼에서의 담당업무는?

A: 정기포럼 연사와의 업무 협조 및 국제· 총무· 정기포럼 기록물보존 등의 행정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나에게 스포츠란?

삶의 시련이 닥칠 때마다 학창 시절 검도와 함께 보낸 희노애락의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

중학교에 입학했던 해 봄, 체육관에서 들려오던 검도기합 소리를 잊을 수 없다. 그 소리는 검도가 나를 부르는 소리였고 스포츠와의 첫 만남이었다. 선수시절 실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시합이나 국가 간 친선경기를 통해 검도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알리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았다. 스포츠는 비정치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갈등관계에 있는 지역이나 국가들도 정치적 부담 없이 스포츠를 매개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 같다.

Q. 스포츠외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전호문(한국스포츠외교포럼 사무총장)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스포츠외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운동선수 시절의 경험과 이론적 지식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외교관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이후 하루 종일 스포츠외교 이론을 끼고 살았다. 20113월에 한국스포츠외교포럼 사무차장으로
임명되고 난 후 스포츠외교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
.

 Q.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는?

지난 67일 제30회 정기포럼에서 국제 스포츠 외교현장에서 여성의 역할과 진출방안이라는 주제로 김나미(국제바이에슬론연맹)부회장의 발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김나미 부회장님을 보며 세계 스포츠 현장에서 여성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사실 30여 년 전인 1981년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위원으로 여성이 선출되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설립 초기에는 많은 여성들이 배제되었던 것과 달리 현재 여성의 올림픽 대회 참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 및 스포츠단체 등에서 여성참여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실례일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는 현재 대한체육회 산하 중앙 경기단체 이사 1302명 중 여성은 86(6.6%)에 불과하며 이는 한국 스포츠의 여성 대표성이 국제적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향후 한국 스포츠외교와 여성스포츠 발전을 도모 하려면 주요 스포츠 조직에 여성 임원의 수를 늘려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Q.한국스포츠외교포럼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하여 어떠한 방안들이 있는지?

 한국스포츠외교포럼은 발족이 된 후 지금까지 포럼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스포츠외교 현장에서 활동하는 현실적이고 뿌리가 깊은 현장가로부터 세세한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포츠외교에는 관심이 있지만 막상 현실적인 고민들을 해결할 수 없어 막막해 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가령 스포츠외교 인력들이 국제기구에 진출하여 인턴활동과 자원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단순히 연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 현장을 접목시키는 현실적인, 살아있는 연구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논의하고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한국스포츠외교포럼 사무차장 정광열씨와 함께 )

스포츠외교를 열린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운동생리학을 하는 분도, 스포츠마케팅을 하는 분도 스포츠외교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있다면 스포츠외교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자신과 같은 꿈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설레며 자극을 받는다는 그는, 한국스포츠외교포럼에서 구축한 네트워크와 배운 지식들을 거름삼아 스포츠외교관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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