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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나는 선수다- 여자축구국가대표 지소연선수



                                                                                                        
                                                                                                             글/백진선(인하대학교)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치러진 2010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축구 3,4위전을 기억할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사상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온 국민들을 여자축구에 열광케 하는 계기를 만들었었다.
이 대회의 주인공은 바로 지소연 선수.
그녀의 기록을 살펴보자면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국가대표, 2007 베이징올림픽 여자축구 국가대표, 2009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축구 MVP,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동메달, 2010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실버 볼(Silver Ball)과 실버슈 수상, 2010 대한민국 인재상, 2010 홍명보 장학재단 특별상, 2010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 등 축구계에서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여자 축구에 큰 획을 그은 그녀.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여자축구의 대들보 지소연 선수이다.


남학생 선수들과 함께 한 어린 시절

13년 전 8살 때 국내 초등학교 여자 축구부 인프라가 지금처럼 잘 안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초등학교 때 남자 축구부에 들어가서 훈련을 시작 하게 됐다. 남자 선수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그녀의 실력 때문에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은 "남자선수들은 빠져도 되지만 그녀가 빠지면 게임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어렸을 적부터 그녀의 실력은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다. 이러한 그녀의 실력은 오주중학교 감독에게 큰 인상을 남겼고 서울의 유일한 여자 축구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사실 남자 선수들 사이에서 묻혀 자칫 특기로만 축구를 하는 것으로 전락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그녀의 실력은 남자들과 함께 뛰었을 때 더욱 빛을 발하였다.


안일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

한국에서의 지소연 선수 하루 운동 일과는 팀 훈련 아침 3시간, 오후 3시간 이었다. 그리고 추가로 체력운동을 하며 실력을 쌓았다. 하지만 일본에서 훈련은 좀 더 적은 시간인 하루 한 차례의 3시간 훈련만 진행되고 있어 자신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 그녀는 매번 자율훈련을 추가로 하고 있다. 사실 좀 더 적은 훈련양은 몸을 덜 피곤하게 하여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만 그녀는 그녀 자신을
위하여 허락하지 않는다
. 이러한 부지런함과 성실성은 하루하루 그녀가 국제무대에서 그녀의 이름을 알리게 하는 큰 바탕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매 순간을 최선으로 장식

운동선수라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가 없겠지만 그녀는 뛰어난 시간 관리 능력과 함께 매순간을 최선으로 장식하려고 한다. "하루를 마지막같이 살자"라는 좌우명을 항상 마음속에 지니며 그녀는 매 훈련을 열정적으로 임한다. 또한 새로 이적한 일본 고베 아이낙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 것은 물론 응원해주는 분들에 대한 기대치에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과 매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15살에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어릴 적부터 대표생활을 해온 터라 시간의 중요성과 훈련에 임하는 정석의 자세를 누구보다도 더 빨리 깨달았다. 만약에 그녀가 그때 발탁되지 않고 중학교 축구부에 머물렀다면 더 높은 수준의 환경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고 또래 선수들의 수준에 머물렀을 수도 있다. 어렸을 적부터 국가대표 경험은 높은 훈련 수준을 경험하고 이를 소화하기 위하여 그녀의 노력을 습관화하게 도와주었다. 현재도 그녀는 변치 않은 자세로 하루하루를 최대한 노력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2015 월드컵을 위하여 오늘도 달린다.

"올해는 여러모로 많이 아쉬운 해였습니다.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고, 내년에 있을 런던올림픽 예선 티켓도 가져오지 못했지요."라며 그녀는 올해의 국가대표 성적에 대해 많은 안타까움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앞으로 그녀의 계획은 2015년 월드컵 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자축구의 월드컵 출전 기회는 사람들이 다시 여자축구에 관심을 돌리는 계기를 만들 것이고, 그녀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막연한 노력보다 자기와의 싸움과 시간을 철저히 계획하여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은 국제무대에서의 명성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사람들의 남자축구에 쏠린 관심을 그녀의 실력하나로 여자축구에도 눈을 돌리게 한 대단한 그녀. 다시 한 번 그녀의 놀라운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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