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대학생, 대학교 운동 동아리를 즐겨라
예비 대학생, 대학교 운동 동아리를 즐겨라
김민규 기자
이 글은 대학교를 입학할 예비 대학생들을 위해 쓰인 글입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이미 수시 합격으로 대학이 결정된 수험생이 있을 것이고 정시를 통해 입학 예정인 학생도 있을 것이다. 만약 특정 대학에 합격을 한 경우 대학교에서 무엇을 할지 계획도 짜고 상상도 해 볼 수 있다. 캠퍼스 생활도 즐기면서 연애도 해야 되고 정말 할 것이 많다.
그 중 어떤 동아리를 가입해야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만약 검도나 서예 혹은 미식축구와 같이 흔치 않은 동아리를 원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동아리는 학교당 많으면 두세 곳, 적게는 한 곳도 있다. 다만 축구나 농구, 야구와 같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동아리는 보통 대학에서 수십 개가 있기도 한다. 수십 개의 동아리 중 자신에게 맞는 동아리를 신입생 입장에서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동아리 홍보를 하는 동아리 부원 입장에서는 자신의 동아리가 최고라고 말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쉽지 않다.
▲ 대학교 입구에 걸린 각종 홍보 현수막
운동 동아리를 가입하고자 하는 예비 대학생들을 위해 어떻게 운동 동아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신에 맞는 동아리를 고를 수 있는지 이 글을 통해 알려주고자 한다.
■ 동아리는 ‘과’ 혹은 ‘학부’에서 운영되는 소규모의 동아리가 있다.
보통 농구와 축구 동아리가 학과마다 혹은 학부마다 있는 경우가 많다. 축구와 농구는 쉽게 접할 수 있고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친목도모를 위해 과 혹은 학부동아리가 만들어져 있다. 공식적인 대회나 정기적인 연습이 이루어지지 않는 과동아리 혹은 학부 운동동아리는 친목도모 모임에 가까운 형태를 띠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유형의 동아리는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장점으로는 과 혹은 학부생과의 관계를 빠르게 진척시킬 수 있다. 또한 선배들과의 교류를 통해 과 혹은 학부의 장단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혹시 과대표 혹은 학생회 활동을 할 예정이 있는 학생이라면 위 동아리를 가입하길 권한다.
단점으로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다. 여기서 말하는 다양한 부류란 학과, 학부를 말한다. 과 동아리 특성상 같은 전공수업을 4년 내내 듣고 함께하기 때문에 타과생과 교류를 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같은 과, 학부이기 때문에 시간표가 다 비슷비슷하다. 가끔 모임이나 시합이 잡힐 경우 핑계를 대고 빠지기가 힘들다.
■ 단과대에서 운영되는 동아리가 있다.
과, 학부동아리보다 조금 더 넓은 개념의 단과대 동아리가 있다. 축구와 농구는 기본으로 존재하고 단과대 규모이기 때문에 단과대 야구동아리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단, 학교 규모가 작은 축에 속한다면 단과대 동아리는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단과대 동아리는 단과대 특성에 맞게 동아리를 운영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단과대 운동 동아리는 그다지 많지 않다. 예를 들어 공과대학에서 자동차연구회를 만들어 운영한다든지, 로봇동아리를 만들어 로봇을 연구한다든지 등은 단과대 동아리로서 운영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단과대 운동동아리는 많지 않다.
하지만 서울대학교와 같이 학생 수가 워낙 많아 단과대 별로 동아리를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있어 예외가 존재한다.
단과대 동아리에 대한 정보는 입학식 혹은 신입생 OT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혹은 캠퍼스 게시판에 부착된 포스터를 통해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만약 같은 단과대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다면 단과대 동아리를 추천한다. 단, 특정과가 몰려있는 동아리 보다는 과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동아리를 가입하길 바란다. 특정 학과가 몰려있는 동아리의 경우 해당과의 입김이 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중앙동아리’가 존재한다.
‘중앙’동아리는 두 가지 의미로 볼 수 있다. 여러 동아리 중에 ‘학교를 대표하는 동아리’의 의미로, 또는 그 학교에서 그 동아리는 단 한 개밖에 존재 하지 않기 때문에 중앙동아리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중앙동아리는 학교에서 동아리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모임으로 약간의 지원금과 함께 동아리실을 제공받는다.
중앙동아리는 보통 학교 게시판이나 학기 초 동아리 홍보기간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펼친다. 신입생들은 이때를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얻고 가입을 해야 한다. 학년이 높을수록 제한사항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신입생일 때 가입하는 것이 대체로 좋기 때문이다.
다만, 스포츠 중앙동아리를 가입할 때 주의해야할 부분이 있다.
체대가 주축이 되어 운영되는 동아리인지 혹은 일반 학생들에 의해서 운영되는 동아리인지 확인해 보아야한다. 만약 체대생이라면 전자에 해당하는 동아리를 들어가는 것이 캠퍼스 생활을 하는데 유리하고, 일반 학생이라면 후자에 해당하는 동아리를 가입하는 것이 좋다.
대회는 어느 정도 규모의 대회를 나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중앙동아리라면 다른 학교와 연계하여 리그를 참가하거나 전국단위의 스포츠대회를 참여할 것이다. 대회의 규모를 통해 동아리의 레벨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러 학과가 골고루 분포가 되어있는 동아리를 가입하길 권한다.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입생으로서 중앙동아리를 가입한다면 다양한 학과의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것이 시야를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 신입생이 운동을 통해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적극적으로 정보를 알아보고 스포츠 동아리를 가입하길 바란다. 어떤 동아리를 택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캠퍼스 생활이 행복해질 수도 있고 혹은 그저 시간낭비가 되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