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알고 준비하는 2016 리우 올림픽” - 2016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사전교육 -
“미리알고 준비하는 2016 리우 올림픽” - 2016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사전교육 -
김민규 기자
▲ 지난 6월 23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선수단 사전교육
최상의 경기력 유지를 돕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은 6월 10일부터 28개 종목 국가대표 선수단을 대상으로 안전·질병·도핑방지·올림픽규정·종목별 소청교육 등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개최지인 브라질의 불안정한 치안, 지카바이러스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경기에서 불공정한 판정, 오심이 발생했을 때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양태영(체조), 2012 런던 올림픽 조준호(유도), 신아람(펜싱)이 대표적인 심판의 편파판정·오심 피해사례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이번 교육을 위해 각 교육 분야별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구하고 콘텐츠 제작 및 교육을 준비하였다. 이 중 배드민턴 선수단 교육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어떻게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는지 살펴보자!
■ 안전교육
지카바이러스와 함께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현지 치안문제이다.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외교부가 나섰다.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 김의성 사무관은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치안상태는 썩 좋지 않다. 주로 생계형 범죄가 다수 발생하며 외국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범죄는 2~3인 1조의 무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처하기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저항하지만 않으면 다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범죄에 노출 되었을 때 순순히 물건을 내어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범죄 발생 시 주변에서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으며 총기사고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현금을 쥐어주고 조용히 보내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이 될 수가 있다.
▲ 질병교육을 듣는 배드민턴 선수단
■ 질병 - “모기! 모기! 모기를 조심하세요!”
이번 올림픽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질병문제이다. 질병문제는 중앙의료원 감염내과전문의 강유민 선생님을 통해 이루어진다. 열대지역에서 걸릴 수 있는 질병에 관한 설명과 함께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질병인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강유민 전문의는 “다행히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가 물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직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없다”고 말했다. 강 전문의는 지카바이러스의 경로는 몇 가지 경로를 통해 감염되지만 선수단의 경우 모기를 통한 감염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기를 조심할 것을 계속적으로 강조하였다.
리우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숙소 내에서 자체 의료시설이 24시간 운영될 예정. 대한민국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 올림픽 규정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레머니는 왜 문제가 되었을까? 바로 올림픽 규정 때문이다.
올림픽 헌장 제 50조 3항에 따르면 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장소에서는 그 어떠한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 또는 시위가 허락되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박종우는 동메달을 획득하였지만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메달이 박탈당할 수 있다.
SNS 또한 올림픽 규정에 적용을 받는데 국가대표 선수들은 1인칭 시점의 일기 형식으로 SNS 활동을 할 수 있지만 기사형식으로 글을 올리면서 SNS를 사용할 경우 제재를 받게 된다.
올림픽 개막전을 보면 선수들이 입장하면서 핸드폰으로 개막식을 촬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선수들은 이 사진과 영상을 개인 목적으로 소장할 수 있지만 SNS를 통해서 혹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포스팅해서는 안 된다.
■ 종목별 소청교육
소청교육은 해당 경기단체를 통해 교육이 이루어진다. 배드민턴 선수단의 경우 배드민턴협회 조원규 부회장이 소청교육을 실시하였다. 조원규 부회장은 “어필은 바로바로 하되, 경기를 지연시키는 어필은 안 된다”고 말했다. IRS(즉석비디오판독) 시스템이 있는 경우 이의제기(Challenge)가 가능하다. 배드민턴의 경우 한 게임당 2번의 기회가 가능하다.
최근 배드민턴에서 옐로우, 레드카드가 강화된 추세이다. 조 부회장은 “한국선수들은 어필을 할 때 손부터 드는 버릇이 있는데 이게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문제가 많이 된다. 심판 판정이 되기 이전에 판정에 지장이 가는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교육은 7월 중순까지 진행되며, 이를 통해 선수단의 안전과 현지 대처능력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불공정 판정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통해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