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선상규((재)국민체력센터 원장)
현대 사회에서는 복합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원발성 및 전이성 종양 절개 등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암 환자들의 회복율과 생존기간이 증가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 치료방법이 발달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걱정거리와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치료에 따르는 부작용들은 존재하게 된다.
치료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런 영향으로 빈혈이 생기거나 몸의 장기에 울혈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은 면역계와 심혈관계 그리고 호흡기계와 위장관계와 근골격계를 비롯한 간과 피부, 신장, 신경내분비계에 이르기까지 온몸 구석구석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게 된다. 이런 영향으로 대다수의 환자들은 전신의 피로감을 호소하게 만들고, 식욕의 감퇴와 구역감 그리고 수면장애와 운동기능의 감퇴 등을 가져온다. 따라서 이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또한 중요 관심사가 되고 있어 암 환자들의 재활과정 중 항암치료의 부작용 및 체력저하의 개선을 위한 신체활동 및 운동 방법이 권장되고 있다.
암환자에게서 운동의 효과는 림프 부종의 예방 및 개선, 암성 피로의 개선과 수면장애와 구역감 등을 비롯해 우울증 개선과 같은 심리적인 부분에까지 미치고 있다. 또한, 골다공증과 심장질환과 같은 2차적 만성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감소 시켜주기까지 한다. 이처럼 많은 효과가 있지만 운동을 까닭 없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기 까지 한다. 그러나 운동을 하는 경우 암의 재발률이 현저히 저하되거나 5년 이상 생존율이 증가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오히려 운동량이나 운동 강도가 높은 경우 생존율과 회복에 더 많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되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가정운동(home-based exercise)을 실시한 경우에도 운동에 따른 부작용의 발생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암 관리의 범주(Cancer Control Categories)에서 보면 운동과 신체활동은 예방 단계부터 마지막 생존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암 환자의 운동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은 그 운동 방법이 일반적인 경우에서 처럼 ‘운동의 목표’에 맞추기 보다는 현재의 ‘신체 상태’에 맞추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암의 치료중과 같이 신체 상태와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때의 운동은 이런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운동을 계획하고 맞추게 된다. 수술이나 치료 등으로 인해 불균형적인 상태가 되어있는 신체를 균형적인 상태로 만들어가고 특히 피로에 대한 저항 능력을 키워 가는데 주안점을 두게 된다.
그러나 각각의 암 형태에 맞는 최적의 운동처방 구성을 하는 것과 관련된 연구나 증거는 불충분한 현실이며, 최적의 운동 강도와 빈도 그리고 운동 형태 등에서도 보완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 암 환자의 운동은 일반적으로 유산소운동과 저항운동 그리고 유연성 운동과 같은 형태의 운동이 운동처방 원리에 맞추어 적용이 되고 있다.
현재 제시되고 있는 암 환자의 운동처방 프로그래밍의 원칙은 운동의 빈도는 유산소 운동의 경우 주당 3-5일, 저항운동은 주당 2-3일 그리고 각 운동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유연성 운동의 경우 주당 2-7일 실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의 강도는 예비산소섭취량(VO2R) 또는 예비심박수(HRR)의 40-60% 수준을 권장하며, 저항운동의 경우 1RM의 40-60% 그리고 유연성 운동의 경우 정적스트레칭 위주로 구성할 것은 권장하고 있다.
또, 운동 시간은 유산소 운동의 경우 20-60분 정도를 저항운동은 8-12회를 1-3세트 정도의 양을 권장하고 있으나 피로감과 체력 수준에 따라 조절하여야 하며 누적시간이 일정수준 이상이 되도록 하여야 하며 회수 또한 조절할 수 있다.
이처럼 암 환자의 운동은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운동 형태와 방법 또한 일반적인 운동처방의 경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면들이 있다. 하지만 치료 단계와 환자 상태에 따른 운동 방법의 구성과 적용을 고려해야 하며, 운동의 금기사항 등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또, 치료 주기에 따른 변화 등과 같이 약화나 피로의 변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질환에 비해 운동의 강도나 기간 등의 조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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