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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 둥지 기자, 한국 스포츠 현장을 직접 보고 배우는 기회였다

스포츠 둥지 기자, 한국 스포츠 현장을 직접 보고 배우는 기회였다

 

글/ 신용욱(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체육교육)

 

   지난 11월 2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파크텔에서 2018 스포츠 둥지 기자단 마지막 기획회의가 열렸다. 금년 3월에 시작하여 11월 기획회의를 끝으로 총 9번의 회의가 진행되었다. 스포츠 둥지는 나에게 큰 자산을 안겨 주었다. 사람들에게 육상을 알리고 육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려고 시작한 나의 스포츠 둥지 기자단 한 해 동안 작성한 기사를 되돌아보면서 글쓰기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을 느꼈다. 기사를 작성하는 일 뿐만 아니라 다른 글을 작성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 기획회의를 마치고 찍은 단체사진/ 출처 : 신용욱 기자)

 

   나는 육상전문기자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육상을 알리고 육상이 발전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육상은 여전히 문제점들이 많다. 제기했던 문제점들은 대부분 개선되지 않았고 여전히 한국 육상은 퇴보하고 있다. 특히 마라톤에서는 일본의 시타라 유타가 2시간 06분 11초를 달성하며 일본 마라톤 신기록을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오사코 스구루가 2시간 05분 50초를 달성하며 다시 일본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반면 한국의 후반기 마라톤대회에서 최고기록은 JTBC서울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민용(24.코오롱)의 2시간 16분 59초가 가장 좋은 기록이다. 일본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문제는 기록뿐만이 아니다. 마라톤을 하려는 선수도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후반기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완주를 한 한국의 엘리트 남녀 마라톤 선수는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또한 현재 마라톤 팀에서는 마라톤 선수를 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처럼 기록뿐만이 아니라 마라톤을 하려는 선수조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한국마라톤은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육상계의 관계자와 지도자들은 힘을 합쳐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스포츠 둥지 기자단은 다음달 12월에 열리는 수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많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한 해 동안 수고해준 스포츠둥지 9기 기자단들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김예은 기자

   저에게 스포츠둥지란 ‘잘하고 있을까’란 의심이 들 때 ‘잘하고 있어’라고 확신을 갖게 해주는 공간이었습니다. 현재 대학생으로 마지막 학기에 재학 중입니다. 이 기간 동안 미래에 대해서  의심이 들었고, 무기력해지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스포츠둥지 활동을 시작하면서 저의 관심분야인 스포츠심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해주었고 해당 분야에 종사하시는 관계자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갖게 해준 경험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론적으로만 배우던 스포츠심리학 분야에 대한 글을 준비하면서 좀 더 저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분야가 된 것 같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 국제스포츠학과 심리학을 복수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졸업을 한 후 스포츠심리학 관련 대학원에 진학 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이나 호주 같은 스포츠강국과는 달리 스포츠심리학이란 분야가 체육학 분과학회에 속해 있어 일반 심리학과 스포츠심리학 간의 교류가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복수전공을 하면서 이 두 가지 학문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져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조해성 기자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지만 직접 스포츠 현장을 취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 현장에 법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법을 더 공부하여 스포츠 현장에 필요한 정책과 규정을 연구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허찬 기자

   체육 비전공자로서 스포츠를 현장에서 배우고 싶어 기자단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총 15개의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스포츠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글을 쓰려 노력했습니다. 지금의 저는 3월에 첫 기사를 쓴 저보다 훨씬 더 현장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스포츠산업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보다 나은 스포츠복지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추민선 기자

   ‘스포츠 둥지’와 함께했기에 저의 학부 생활 중 가장 저를 성장시켰던 경험이었습니다. 스포츠 현장을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었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용기를 얻어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스포츠둥지’를 통해 얻어간 소중한 인연들을 선물 받아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기자단 활동을 하며 본 국내 스포츠를 위해 이바지하시는 분들처럼 저 또한 훗날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스포츠 인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함께 고생해온 스포츠둥지 9기 기자단, 부족한 저의 글을 많이 성장시켜주신 김학수 교수님, 늘 애써주신 박주연 주임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이규형 기자

   1년 동안의 스포츠둥지 활동을 돌아보며 저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함께 활동한 9기 기자와의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성적이었던 성격을 기자단 활동을 통해 극복할 수 있게 되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체육교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지켜봐주세요.

 

황인호 기자

   독자들을 생각하며 글 쓰는 법을 배웠고, 좀 더 매력적인 글을 쓰게 되어 좋았습니다. 바쁜 일상을 핑계로 기사 작성을 미루었던 것이 가장 후회됩니다. 사실 스트레스도 적지 않게 받았습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관련 지식이 필수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자료들을 찾아보고 생각하며 개인적인 지식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둥지기자단 동기를 보며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의 길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저는 앞으로 스포츠에 관련된 기업에서 기획과 마케팅 일을 하고 싶습니다. 우선 외국어 역량을 기르고 실제 업무와 관련된 역량, 컴퓨터, 시각 디자인 능력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신용욱 기자
   어린 시절부터 육상선수생활만 해온 저에게 스포츠둥지 기자단은 첫 대외활동이었습니다. 현직 육상선수가 기자단 활동을 한다는 것에 주변사람들에게도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 해 동안 육상에 대한 소식과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비인기 종목인 육상을 알리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습니다. 현재 육상은 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고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기자단 활동을 더 하면서 계속해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둥지 기자단이 올해를 끝으로 해체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스포츠둥지 기자단을 발판삼아 앞으로 한국육상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9기 기자단을 비롯한 김학수 교수님, 박주연 주임님, 여러 관계자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모여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재협 기자

   올 한 해 가장 의미 있는 시간, 보람찬 시간은 스포츠둥지 기자단으로 활동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기자단을 하면서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많은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저에게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취재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통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스포츠행정가가 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 합니다.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신범 기자

   다른 무엇보다 스포츠산업 현장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후배들을 만나서 정말 좋았습니다. 스포츠 아래 다양한 경험과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동료들을 만나는 건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좋은 원고 쓸 수 있게 다독여준 박주연 주임님, 감수에 힘써주신 김학수 교수님도 감사드립니다. 저의 석사 1년이 스포츠둥지와 함께 흘렀습니다. 앞으로도 제 전공인 스포츠사회학과 노인체육을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선진스포츠화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논문도 많이 쓰고 현장에서 지도도 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우리나라 퇴계선생님이 집필하신 책에 나오는 '양생'이라는 철학개념을 가미한 우리나라 고유 움직임과 체조를 해외로 보급하는 일에 착수해보고 싶습니다. 둥지를 통해 한층 성숙하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